
젊을 땐 쉬이 올랐던
울산바위 등정도 이젠 힘에 부쳤다.
그래도 포기는 아쉬워
쉬기를 수십번, 숨을 몰아 쉬고
울산바위 정상에 다다를 무렵.
좁은 바위틈바귀에
밝은 홍자색 꽃이 보이지 않는가?
해발 873m 울산바위에 산오이풀이라니.
뜻밖의 출현에 피로가 확 가신다.
해발 1,600m이상의 고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정상부에서만 볼 수 있어
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고는 볼 수 없는 산오이풀이
이 낮은 고도에서도 터 잡다니...
PS> 오이풀가족은 독특하게도 꽃잎이 없고 꽃받침과 꽃술로 이뤄진 작은 꽃들이 빽빽히 꽃대에 박혀 꽃송이를 이루는데, 꽃술이 짧을 때는 곤봉같기도 하고, 꽃술이 길 때에는 총채같이 보이기도 한다.
산오이풀은 높은 산에서 자라고 잎에서 오이냄새가 나는 풀이라 그리 이름지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