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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 오리산에서
우린 산부추로 참 행복했지.
어느 해
오리산 내린 물이
냇물로, 강물로 흘러 서해로 갈 때
너는 넓은 세상 보고 오겠다 약조하고
물따라 강따라 바다로 흘러 갔지.
달이 가고.
해가 가도
너는 기별조차 없어.
해마다
그리움은 더욱 사무쳐
그 웃음, 그 다정한 모습...
올해도
네가 떠난 한탄강 모래톱에서
하염없이 너를 기다린다.
행여 멀리 보일세라
바위틈에 올라 목빼고
너를 기다린다.
내가
산부추냐? 강부추냐?
PS>산부추는 산에 사는 부추라 그리 불리었고, 부추식물을 일컫는 한자어 구채(?菜)가 후채(厚菜)등으로 구전되면서 부추로 정착되었다고.
* 한탄강은 강원 평강군(오리산)에서 발원하여 임진강에 합류, 서해로 흐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