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F ViewerCanon EOS R6m2|2025-07-16 14:29:28|ISO-100|패턴|1/800(s)|f/3.2|100/1(mm)|Auto WB|920x623|Not Fired
EXIF ViewerCanon EOS R6m2|2025-07-16 14:41:38|ISO-100|패턴|1/1000(s)|f/2.8|100/1(mm)|Auto WB|920x623|Not Fired
EXIF ViewerCanon EOS R6m2|2025-07-16 14:19:44|ISO-100|패턴|1/500(s)|f/2.8|100/1(mm)|Auto WB|920x623|Not Fired
백두/연변 출사 때(25.7.16~21)
연길시 조양천(朝陽川) 초원에서 처음 마주친 식물이다.
국내에도 자생한다지만 꽃으로서도 첫대면이다.
가녀린 자태와 작은 청보랏빛 꽃이 매력적인 원지를 예서 만나다니! 너무 기대된다.
그런데 꽃이 작아도 너무 작다.
게다가 정오 햇빛에 바람까지 부니 촛점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원지는 잎이 선형에다 가는 줄기 끝에 꽃이 듬성등성 핀 모습 뿐아니라 끛모양도 길쭉한 것이 얼핏 보면 사초와 비슷하다.
자세히 꽃을 보니 너무 아름답고 신기하다.
연한 청보라 꽃이 그저 청초해 보이지만 꽃구조가 너무 신비롭고 매혹적이다.
꽃받침이 5개인데 위,아래 3개는 녹색으로 작고 선형인 반면에, 양옆의 두 개는 꽃잎처럼 크고 자주색 반투명의 막으로 되어 있어 흡사 두 날개 편 것처럼 보인다.
꽃잎도 예사가 아니다. 청보라색 꽃잎은 3개인데 위쪽의 넓은 2개는 콩꽃처럼 서고, 아래 1개는 좁아지면서 끝이 솔처럼 갈라져 손짓하듯이 내 마음을 뒤흔든다.
이름도 원지(遠志).
식물이름으로는 좀 생소하다. 얼핏 들으면 사람이름 같기도 하고 영어 같기도 하고....
원지라는 한약재 뿌리이름을 그대로 불렀다 한다.
한약재 원지는 진정, 마취 등 효과로 마음을 안정시킨다고.....
멀 원(遠)에 뜻 지(志),
마음을 멀리 두고 유유자적하라는 뜻인가?
너를 보며 그리 살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