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F ViewerCanon EOS R6m2|2026-05-06 11:45:58|ISO-320|패턴|1/1600(s)|f/2.8|100/1(mm)|Auto WB|610x900|Not Fired
봄이 오면
들녘에 나가
너를 기다린다.
너는
고사리같이 손을 펴곤
연하늘색 작은 꽃 한송이를 내밀며
속삭였지.
"나를 잊지 마세요"
이튿날도
주먹을 펴고 또 한송이 내밀며
"나를 잊지 마세요"
모래도 글피도....
그리곤
네 꽃항아리가 다 비어 버린 날.
너는 퍼머머리를 풀어 헤치고
안개꽃처럼 사라졌지.
그때야 비로소
나는 너를 잊는다.
봄이 오면
네말을 불현듯 떠올리곤
들녘에 나가 너를 기다린다.
PS> 꽃마리가족의 꽃말 "나를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