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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려고
어두운 꼭두새벽
마등령 돌계단에서
거친 숨과 땀범벅으로
인내와 자기 한계의 시험을 치뤄야 했나 보다
너를 보려고
가는 길목
손짓하는 뭇 야생화에
눈을 팔지 못했나 보다
드디어
그 경지 저 편
너는 환희로 내 곁에 다가왔고
지나온 도상을
까마득히 잊은 소년처럼
그렇게 우리는 한동안
너와 나를 구별하지 못했다.
만남은 이별의 예고편
석양은 기어이 우리를 갈라놓고
돌아서는 그 길에
비마저 오락가락
공룡의 능선은 팩트
인정사정 없어
어두운 하산길에
설악동 소공원은
가도가도 끝이 없어
그 어느 날
길 잃은 소년의 마음
꿈결에 걷고
꿈같이 만나
꿈결에 헤어지니
나는 너를 꿈결에
보았나 보다
왜 왔냐고 묻거든
네가 거기 있다기에...
산솜다리
네가 거기 있다기에...